미래지향적 건축 인테리어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고 집단과 개인의 화목을 목표로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천편일률적인 건축을 지양하고 다채로운 형태의 도시를 계획해야 합니다. 이번 편에서는 건축미의 이해와 삶에 적용하는 방식을 설명하겠습니다.
건축의 다양성을 지향하자
사람들은 흔히 인공 건축물보다 자연경관이 더 아름다울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로마를 비롯해 유럽 각지에서 웅장한 자태를 뽐내고 있는 건축물을 보면, 인공 건축물도 자연 못지않게 아름다운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탈리아 베네치아, 터키 이스탄불의 포스포로스 해협처럼 강변 또는 해안에 거대한 성당, 왕국 등 대형 석조 건축물들이 건축미를 드러내며 즐비하게 늘어선 장관은 자연과 인공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어서 역사, 문화 유적지로서의 가치뿐만 아니라 그 자체로도 훌륭한 관광자원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와는 반대로 우리나라의 수도 서울에도 한강이라는 좋은 환경이 갖추어져 있지만 강변에 보이는 모습이라곤 단조로운 아파트 단지 밖에 없으니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현대 시점에서 건축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은 사람과 사람과의 소통을 중점으로 계획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수도권 인구밀집도가 점점 더 높아지는 지금, 새로운 문화가 탄생하는 시너지 효과도 커졌지만 그만큼 개인과 개인, 집단과 집단 사이의 갈등도 심해졌습니다. 건축은 여러 사람의 생각을 포용할 수 있고 서로의 화목을 도모하는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진정한 미래지향적 도시는 다양성이 늘어나는 쪽으로 변화해야 합니다.
한국은 특성상 똑같은 형태의 건물이 복제돼있는 것처럼 건축물들이 획일화돼있기 때문에 다양성 면에서 특히 부족한 편이죠. 한국의 건축 문화가 예술성보다 용적률만 강조하는 문화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제도적인 문제를 뜯어고칠 필요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부동산 가격 책정 방식이 바뀌어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집값을 매길 시 실내 면적으로 값을 따집니다. 이런 이유로 천장부가 높거나 복층으로 된 된 다채로운 구조로 집을 짓지 않습니다. 하지만 직접 3m 높이의 집을 체험하면 2.5m 높이의 집보다 훨씬 좋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런데도 2.5m밖에 만들지 않죠. 그 이유는 3m 높이로 만들어 봤자 똑같은 평수라면 같은 값으로 매겨지기 때문입니다.
전체 최적의 공간 부피로 따져서 부동산 가격을 매길 수 있게 해주고 테라스같이 활용 가능한 야외공간도 분양 면적에 포함을 시켜서 측정해야 합니다. 이렇게 되면 여러 건설업자가 같은 면적의 공간이라도 다양한 형태로 건물을 짓게끔 유도할 수 있습니다.
건축미 알아채기
독일의 지리학자 이발트 반스(Ewalt Banse)는 "건축이야말로 과학과 예술의 장점을 모두 지닌 학문이다"라고 했습니다. 한편 미국의 유명한 건툭가인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는 "건축은 시대와 시대, 세대와 세대를 이어 내려오는 위대한 삶의 창조적인 정신이다"라고 했으며, 독일의 철학자인 괴테는 "건축은 얼어있는 음악과 같다"라고 표현했습니다.
이는 음악의 멜로디나 하모니 등이 듣는 사람을 즐겁게 만드는 것처럼 건축도 예술적 감명을 느끼게 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음악은 그 문화적 가치를 즐기기 위해서 '시간'이라는 물리적 요소가 필요하지만 건축은 유형의 가치가 실제로 존재합니다. 우리는 여행할 때, 자연의 생생함과 건축의 아름다움에서 커다란 감흥을 받습니다. 건축적 감흥을 위해서는 공간과 형태를 지각하기 위한 배경지식과 경험이 필요합니다.
건축도 음악이나 미술처럼 감상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시각예술이나 음악가의 연주처럼 실제로 우리 감각을 통해 즐길 수 있다는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음악과 미술은 어떻게 듣고, 보는가를 배운다면, 건축은 어떻게 지각하는가를 배워야 합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건축이라는 공간과 관련되지 않은 생활은 없습니다. 눈을 뜨는 순간부터 자리에 눕기까지 모든 공간들, 그 공간이 크든 작든 건물 안에 머물기 때문에 건축을 경험하고 지각할 많은 기회가 있죠. 건물이 어떻게 세워졌는지, 사람에게 제 기능을 다 할 수 있도록 어떠한 도움을 주고 있는지, 사람에게 공간과 형태에 대하여 어떻게 느끼고 반응하는지를 떠올리는 것이 감상의 시작입니다.
제대로 건축을 감상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건축의 공간과 형태를 피부로 느끼듯이 상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죠. 예를 들어 벽돌을 보면 속이 꽉 차있다고 생각하고, 금속 파이프를 보면 속이 비어있다 연상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경험에 의해 지식이 쌓일수록 더욱 풍부한 감성을 가져다줍니다.
또한 공간의 비례감·색조·질감·가구 등 감성적인 시각적 반응을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인식은 본인의 눈에 비친 형태를 잘 이해하고 건축에 대한 이해를 날카롭게 합니다. 이를 통해 배경지식과 더불어 시각적 판단 또한 감상의 깊이를 더하게 합니다.
건축을 이해한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지만 전문가가 아닌 개인으로서 그리 어렵지만은 않습니다. 내가 체험한 건축을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를 확실히 표현하고, 내 취향에 맞게 공간과 형태를 즐기다 보면 어느새 건축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느끼는 나를 발견하게 됩니다.
건축은 예술임과 동시에 과학이고, 철학이며, 인문학입니다. 자연은 단 한 번도 같은 장면을 보여주지 않습니다. 당장 하늘을 올려다보면 그 하늘이 어제 하늘과 다르듯이 말이죠. 끊임없이 변화하는 자연의 감흥처럼 건축 또한 그 속의 다채로움을 느끼게 된다면 대자연의 아름다움 못지않는 진정한 건축의 미를 깨닫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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