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치 인테리어 특징 4가지를 알고 그 디자인 철학을 엿보자

프랑스 디자인 양식은 고급스러운 느낌과 고전적인 감성을 채워주기 안성맞춤입니다. 하지만 잘못 적용하면 자칫 시대에 뒤떨어진 인테리어로 만들 수 있는 우려가 있는데요, 초보분들을 위해 프렌치 인테리어의 특징 4가지와 파리지앵의 디자인 철학을 알아보겠습니다.

 

 

프렌치 인테리어 특징 4가지

프랑스식 인테리어 스타일을 말한다면 고풍스러운 가구, 샹들리에가 있는 궁전 같은 집의 이미지가 떠오릅니다. 다른 어떤 인테리어보다 소품 및 장식이 많고 화려하지만,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모던 프렌치 디자인 방식은 그와 동시에 절제의 미를 갖고 있습니다.

 

올드 프렌치 스타일은 곡선 몰딩이 주를 이룬 실크 벽지와 웨인스코팅을 사용해 화려하고 엔틱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근래에는 일반 가정을 꾸미기에 조금 부담스러운 올드 프렌치 스타일보다 모던 프렌치 스타일을 좀 더 선호합니다. 인테리어 트렌드가 미니멀하고 간결한 디자인으로 바뀌면서 고전과 현대적 감성의 조화가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깔끔한 모노톤과 웨인스코팅을 사용한 벽면, 색채감이 돋보이는 가구와 소품들, 그리고 고급진 감성의 샹들리에를 설치하면 심플하지만 화려한 느낌의 모던 프렌치 스타일로 연출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요즘 스타일은 아래와 같은 특징이 존재합니다.

 

1. 골드 컬러

프렌치 인테리어가 인기 스타일로 떠오르면서 주목받고 있는 것이 바로 골드 소재를 활용한다는 것입니다. 스칸디나비아 스타일 인테리어의 영향으로 쿠퍼 소재가 떠오른 것과 같은 맥락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골드 소재는 자칫 부담스럽게 보일 수도 있지만 적절한 위치에 포인트로 쓴다면 훌륭한 인테리어를 완성하게 해줍니다.

과하지 않게 가구 프레임에만 살짝 적용해도 훌륭하게 프렌치 스타일을 구현할 수 있다.

한 가지 예를 들자면 단순하고 캐주얼한 소파에 화려한 웨인스코팅과 골드 색상 프레임의 거울을 매치하면 한층 더 고급진 느낌의 프렌치 인테리어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믹스매치는 초보자분들이 구사하기 조금 힘들 수 있으니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2. 기하학적 패턴

고전적인 느낌을 좋아한다고 모든 가구를 클래식 제품으로 바꾼다면 오히려 시대에 뒤떨어진 인상을 주기 십상입니다. 모던하지만 클래식한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한 가장 쉬운 방법은 바로 기하학 패턴을 실내 곳곳에 배치하는 것입니다. 기하학 패턴은 엔틱한 이미지와 현대적인 이미지를 동시에 충족시켜 주기 때문에 고전적인 가구와 함께 두어도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장점이 있습니다.

러그에 기하학적 패턴을 가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벽이나 바닥을 기하학 패턴으로 교체하면 효과가 가장 크지만 그렇게 하기 부담스럽다면 러그나 쿠션 등으로 적용해보세요.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가구와 조화롭게 어울리는 좋은 방법입니다. 이렇게 기하학적 패턴을 적용하고 나면 세련된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3. 조명 연출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샹들리에는 모던한 인테리어 방식에도 잘 어울린다.

샹들리에는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를 대표하는 조명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홈 인테리어에 잘못 배치한다면 촌스럽고 과한 느낌을 주기 쉽습니다. 군더더기 없이 심플한 모노톤에 샹들리에를 설치한다면 우아하고 클래식한 감성을 연출하기 딱 좋습니다. 요즘에는 화이트, 그레이, 베이지 톤의 모던한 빈티지 조명이 인기가 많은 편입니다. 

 

4. 웨인스코팅

웨인스코팅은 프렌치 인테리어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음각과 양각을 살려 내부에 율동감을 주는 웨인스코팅은 고전적인 프렌치 인테리어를 대표하는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17세기 유럽 실내 장식에 처음으로 적용되고 서양 고전 필름에 많이 등장했기 때문에 대중들에게도 익숙한 요소입니다. 모던한 인테리어와도 배합하기 쉽기 때문에 최근에는 고급 아파트 인테리어에 제외되는 경우가 드뭅니다. 공간에 고풍스러운 감성을 더하고 싶다면 웨인스코팅만 한 양식이 따로 없죠.

 

 

 

파리지앵의 디자인 철학

프랑스의 문화 코드는 멋과 예술입니다. 우리 생활 속에서 프랑스의 영향력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바게트, 치즈, 와인, 패션, 화장품과 같은 기성 제품뿐만 아니라 문학, 샹송, 디자인, 그림 등의 무형 문화 또한 다채롭게 일상에 녹아있죠. 예술을 아는 사람들은 대체로 프렌치 스타일에 관대한 편입니다. 서양식 예술 문화의 대표 격인 프랑스 문화의 정체성은 문화 예술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빈티지의 매력을 아는 프랑스인

프랑스인들은 100년이 넘은 고가구나 3대, 4대를 거쳐 물려받은 가문의 물품을 자랑스럽게 사용합니다. 이들이 열광하는 엔틱함은 트랜드 디자인의 한 장르를 말하기보다,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생활의 한 단면이라는데서 우리나라의 앤틱 열풍과 차이가 있습니다.

 

전통에 대한 애착은 사용자뿐만 아니라 제작자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유명 브랜드 가구들은 전통적으로 이어온 방식 또는 소재, 디자인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습니다. 현시대에도 전통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약간의 변화를 가미할 뿐이죠.

 

그들만의 철학

제작자와 소비자의 역할이 철저히 구분됩니다. 가구, 예술, 패션 등 모든 분야의 제작자에게 제품 완성도뿐 아니라 철학을 요구합니다. 디자이너들은 다채로운 형태로 매번 사회적, 문화적 검증 절차를 거치며 프랑스인의 정서에 들어맞도록 제품을 만듭니다. 가구회사는 프렌치 모던, 웨인스코팅, 엔틱, 로맨틱 스타일 등 철저히 자기 색깔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구를 선택하는 사람은 개성을 내세우기 위해 본인 취향대로 선택하는 것을 고수하죠. 프렌치 인테리어 가구를 사고 나서, 각각의 소비자들은 공간 디자이너로 탈바꿈합니다. 이는 한국인의 특징인 유행에 민감한 심리와는 반대의 성향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파리의 노천 식당이나 카페에 앉아 온종일 거리를 지켜봐도 같은 스타일의 여성을 찾아볼 수 없는 것처럼, 파리의 주택들이나 상점의 창문만 해도 어느 하나 동일한 것이 없습니다.

 

인테리어 장식의 색채나 무늬, 재질은 말할 것도 없고 창틀의 모양 또는 화분의 형태도 제각각입니다. 굳이 돈을 들이지 않고도 가구의 배치나 장식품의 조합으로 신선한 분위기를 창출해냅니다. 파리지앵에게 예술이란 특별한 것이 아니라 나만의 공간을 풍요롭게 하기 위해 실생활 속 아이디어를 적용하는 하나의 수단입니다.

 

빛바랜 흑백사진에서 본 듯한 느낌의 낭만적인 공간, 절제된 표현 방식이 오히려 눈에 띄는 모던하면서 실용적인 공간, 햇빛에 반사된 듯한 작은 꽃무늬의 화사하면서도 정겨운 시골집 등 이야기가 담긴 공간으로 꾸미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