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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가구, 소품 뽀개기

올바른 스피커 위치 설치 팁, 나만의 룸어쿠스틱을 완성하자!

by 집꾸미 2023. 1. 29.

기껏 스피커를 구입했지만 어디에 두어야 할지 난감했던 적이 있으시지 않나요? "대충 모니터 옆이나 벽 쪽에 두면 되겠지."처럼 되는대로 스피커를 위치시키면 메이커가 의도한 스피커의 기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할뿐더러 소리가 뭉개지는 등의 마이너스 효과를 내게 됩니다.

 

 

스피커 배치를 어떻게 하고 어느 장소에 두느냐에 따라서 특정 소리가 부스트 되거나 튀게 들리게 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게 됩니다. 정말 배치만 잘해도 반은 먹고 들어간다고 봅니다. 너무 어렵다고요? 하지만 괜찮습니다. 초보도 쉽게 알 수 있는 올바른 스피커 위치 팁을 지금부터 설명해 드릴 테니까요. 자 그럼, 바로 살펴보시죠!

 

소리의 기본 개념 습득하기!

일반적으로 소리의 입체감을 부여하기 위해 좌우에 2개의 스피커를 배치하는데요, 우리는 이것을 모노(Mono)가 아닌 스테레오(Stereo)라고 표현합니다.

 

여기서 "스피커 하나만 있어도 잘 들리지 않나요? 왜 2개를 쓰나요?" 의문점이 듭니다. 사람의 귀는 양쪽에 2개가 있죠. 양쪽의 귀로 소리의 공간감이나 질감을 느낄 수 있듯이 2개의 스테레오 스피커를 통해서 충분히 입체감 있는 사운드를 만들 수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스피커의 채널(개수)이 많아질수록 더욱 입체감을 현실적으로 표현할 수 있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배치에 대해 굉장히 예민하게 다뤄야 하는 것입니다.

 

소리가 전파가 될 때는 파동의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직진해서 청자의 귀에 도달하는 것이 아니라, 파동의 진원지(즉 스피커)에서 좌, 우, 위, 아래, 전면, 후면  모든 방향으로 퍼져나가게 됩니다.

 

이때, 벽에 반사된 소리와 다이렉트로 귀에 꽂히는 소리가 만나, 최종적으로 우리가 소리를 느끼게 되는 것이죠. 따라서 올바른 배치를 했을 때 스피커의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스피커 위치를 통해 음향 환경을 조절하는 행위를 '룸 어쿠스틱'이라 표현합니다.

 

 

이제 스피커를 위치시켜 보자!

 

스피커의 이상적인 높이

일반적으로 스피커를 위치시킬 때 책상 위에 그냥 두거나 바닥에 놔두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이렇게 되면 듣는 사람의 머리보다 훨씬 낮은 높이에 자리하게 됩니다.

 

이는 완전히 잘못된 방법입니다. 보통 스피커의 트위터(tweeter : 고음 음역대를 내는 부분)가 청자의 귀와 같은 높이에 있는 게 가장 좋습니다. 고음 음역대는 파동의 직진성이 강해서 소리의 간섭없이 바로 귀에 꽂히게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높이를 조정하면 스피커 아래 바닥 접촉면이 저음부 음역대 진동을 왜곡하는 역할을 방지하게 됩니다. 그래서 가능하시면 저렴한 스피커 스탠드라도 구입하는 걸 추천해드립니다. 

 

스피커의 각도

스테레오 스피커 정삼각형 배치도
사람과 스피커 2개가 정삼각형을 이루는 게 가장 이상적이다

스피커 2개와 듣는 사람. 이 세 지점이 정삼각형 또는 이등변 삼각형을 이루어야 합니다. 보통 좌, 우 스피커가 약 60도 정도 각을 형성하게끔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스테레오 환경에서는 양쪽 스피커와 작업자의 위치가 정삼각형을 이루게 되지요.

 

앞을 죽이고 뒤를 살려라(DFLE)

DFLE는 "Dead Front, Live End"의 약자입니다. 직역하면 '(듣는 사람 기준)앞을 죽이고, 뒤를 살려라.'는 말이 되겠군요. 무슨 의미일까요? 

 

'Dead Front(앞을 죽여라)'의 의미를 먼저 설명하자면, 스피커의 소리가 모든 방향으로 나온다고 앞서 언급했듯이 스피커 뒤쪽에서 방출되는 중저음 음역대 소리가 벽에 부딪혀서 생긴 반사음이, 정면에서 나오는 소리와 약간의 시차를 두고 우리 귀에 겹쳐서 들리게 됩니다.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 사운드의 선명함이 방해받고 정확한 음상이 맺히지 않습니다. 벽이 가까울수록 반사음이 강하게 돌아오기 때문에 소리의 왜곡도 심해집니다. 이렇게 강하게 돌아오는 반사음을 1차 반사라고 합니다.

 

이렇게 좋지 않은 효과를 없애기 위해 스피커와 뒤쪽 벽 간격을 30cm 이상 띄어주고 벽면에 흡음판을 설치하는 것을 권장하지만, 여의찮으면 스피커 뒤쪽 벽면에 커튼을 달아주는 정도로도 충분합니다.

 

'Live End(뒤를 살려라)'는 듣는 사람의 뒤쪽 벽면에서 난반사를 만들어 주라는 의미입니다. 이 난반사를 왜 만들어주냐면, 어떤 규칙적인 파동의 진동에 의해서 특정 주파수가 겹쳐 뻥튀기되는 현상이 생깁니다.이를 부밍(Booming)이라고 하는데, 이렇게 소리를 왜곡하는 부밍을 없애기 위해서 뒤쪽 벽면을 살려주는 역할의 디퓨징(diffusing) 작업을 하는 것입니다.

 

음향 스튜디오의 전문적인 디퓨징 장비를 설치하기는 힘들기에 표면이 불규칙한 책장 등을 뒤쪽에 배치해도 좋습니다. 목표는 1차 반사를 최대한 줄이고 난반사를 만드는 것! 꼭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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